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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지했던 시절에 허구로 만든 종교에 매달리지 않고, 바람같이 왔다가 사라지는 삶을 최선으로 삽니다.
이야기 마당/시카고사는 이야기

올 가을이 여지없이 찾아왔습니다

by 바람거사 2017. 9. 18.


아열대 식물인 홍접초(영어:Gaura)입니다. 겨우살이를 잘 해두면 매년 나비가 날라다니는 듯한 예쁜 꽃을 이리 흐드러지게 핍니다.



9/16~17주말엔 손녀 보느라고 휙 지나갔는데, 피곤합니다만, 귀여운 짓을 할 때라-.ㅎㅎ



여름내내 무수히 따먹던 호박인데, 이제 마지막으로 몇 개가 달렸습니다.


지난 2월 코스트리카 여행때 문익점의 목화씨 가져오는 심경으로 조마조마하며 몇 알 숨겨 와서 정성드려 심었는데, 

무려 석 달 걸려서 발아가 되었고 한 달만에 이리 컸습니다. 커피 열매까지 바라진 않고 분재로 만들어 잘 키워볼 작정이네요.


오랜만에 시카고 시내에 갔다가 돌아 오는 길에 미시건호수에 들러서 바다같은 호수를 몇 장 찍어봤군여-.


일교차가 커지니까, 공원이나 우리집앞뜰의 카나다 단풍이 예년보다 빨리 물이 들어갑니다.

"참 보기 좋다!" 라고 나직히 소리내면서도, 웬지 올 여름도 또 이리 지나갔나하는 아쉬움도 들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