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는 생전에 시카고에 있는 '불심사' 에, 얼굴도 모르는 외할아버지와 외할머니의 신주를 모시고 자주 布施를 하셨다.
주지스님이 답례로 주신 몇 점중에서 '忍' 은 오랫동안 걸어 놨었는데, 인내하다가 해가 되는 경우가 더 많은지라,
그 의미가 탈색되는 거 같아서 얼마 전에 내려놨다.
그러나 경봉스님이 쓰신 '摩詞般若波羅蜜多心經'의 사본은 지금도 십 수 년동안 걸려있다.
불도가 아니더라도 그 심경의 의미를 터득하려 노력했고, 특히 현대 물리학적인 면에서도,
'색즉시공 공즉시색(色卽是空 空卽是色)’은
'현상에는 실체가 없고, 실체가 없기 때문에 현상일 수 있다.' 의 의미를 새삼 깨닫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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