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마당/사색의 오솔길

정약용이 말한 친구란?

바람거사 2024. 9. 5. 10:51

[거주 주]: 국어사전에서 친구(親舊)의 정의는 "구"라는 단어가 옛이라는 뜻으로 "가깝게 오래 사귄 사람"인데, 최근에는 그 정의가 조금 달라져서 오래 사귄 사이가 아니더라도  "서로의 입장을 잘 생각해 주고, 배려하며, 이해해 줄 주 아는 사이". 그런데, 나이가 많이 들어서는 그 의미가 탈색되기도 한다. 여기 다산 정약용의 220년 전의 친구론을 살펴봅니다.  

- 어릴 때는 친구가 보물이었지만, 나이가 들면 가족이 보물이 된다.

- 가정이 있으면, 친구들과의 의리보다 가족과의 시간을 우선하라. 

- 만나면 마음이 편하고 즐거운 친구들과만 친하게 지내는 것이 좋다.

- 알게 된 기간보다는 가치관이 비슷하고 대화가 잘 통하는지가 중요하다.

 * 거사는 평생 친구가 한 둘 밖에 없었는데, 그 중 하나는 56년 지기지만, 굳어진 가치관이 판이하여 이제 대화의 폭이 제한된다. 그리고 다른 친구는 치매를 앓고있어서 더는 대화가 통하지 않는다. 그러나 이제 70이 넘은 고등학교 1년 후배인데, 지난 한 해 동안 두 번 만났지만, 대화는 통하지만, 가족과 멀리하고 전화도 메시지를 주고 받지도 못하는 2G Folder Phone을 고수하고 인터넷도 없다.

- 그러나, 오래 알던 친구의 가치관이 달라졌다고 해서, 친구를 비난할 필요는 없다.

- 누구나 나이가 들면 자신만의 가치관이 생긴다. (거사 생각으론 생기는 것이 아니라 굳어진다.)

- 그저 그 가치관이 다른 것일 뿐이고 다르면 멀어지는 것도 자연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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