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마당/사색의 오솔길

강화 외포리 단상-2004

바람거사 2023. 10. 8. 11:36

[거사 주]: 천체의 움직임을 잘 몰랐던 시대에 인간이 만든 달력에 의존하여 흐르지도 않는 그 숫자 놀음인 세월이 흐르면 변하지 않는 게 어디 있겠습니까? 좋던 그렇지 않던 추억도 모두 다 희미한 기억 속에서 버티고 있는 게죠. 그 희미한 기억은 언젠가는 그 걸 기억하는 사람과 함께 모두 다 스러지는 날도 오겠죠? 예전에 자주 들리시던 식구들도 한 둘씩 집안에 변고가 생기면서 흔적만 남기고 모두 떠나갔답니다. 여기 "강화 외포리 단상-2004"은 "동구밖"이란 카페에 이 거사의 옛 아이디인 "금암"으로 올린 걸 그때 방장님이 영상으로 만들어 주신 겁니다. 그 동영상을 후에 유튜브에 올려서 다행히 남아 있군요. 몇 년 후에 잘 돌아가던 카페는 방장의 개인 사정으로 문을 닫는 바람에 아쉬움이 컸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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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난히 푸근하여 가랑비가 내리던 2001년 12월 3일, 강화도 외포리 포구 근처 벼랑 위엔 '인어의 집'이라는  횟집에 동생 부부와 같이 들렸다. 3년 후 2004년에도 들렀고, 또 2010년 5월에 세 번째 들려서 똑같은 모둠회에 백세주를 마셨다.

2004년에 만든 슬라이드 영상은 크롬에서 재생이 안되어 유튜브 영상으로 올렸습니다. 세월이 많이 흘렀는 데도, 그 영상을 보노라면 꿈을 꾸는 듯한 환상에 빠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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