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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만추에 첫눈이--

바람거사 2018. 11. 13. 04:06


올해는 만추가 되어도 영하로 내려가지 않아서 홋잎나무가 붉게 물들었고, 국화꽃도 오래갔습니다.

그런데 11월 9일에 1인치가 못되는 첫 눈이 내리면서 기온이 내려가는 바람에 제라늄도 모두 시들어져버렸군요.



월동으로 Family room에 들여놓고, 인조태양등도 두 개 설치 하였습니다.

페티오 도어 좌로부터, '사막의 장미':

7,8년전 장모님이 조그만한 산 걸 아파트에서 잘 키우셨는데, 여름에 붉은 꽃 몇 개가 피면 너무 좋아하셨고, 장모님이 

아프셨던 2년과 돌아 가시고 3년이 넘었는데, 이제 엄청나게 자라서 꽃도 수 십개가 핍니다.

그리고 두 번째는 노란 수술에 붉게  핀 꽃은 '동백나무'입니다. 한국의 통꽃 동백나무라 하여 구입하였는데, 

Korean Camellia 라나? 속여서 팔았는지, 잎이 갈라지고 꽃잎이 유연하고 쉬이 시듭니다만, 연신 많이 핍니다.

그 다음은, 2017년 1월에 Costa Rica 에서 몰래 서너 개의 아라비카 씨를 받아와서 심었는데, 1년반이 지나더니

하나만 저만큼 자랐습니다. 내년에는 꽃도 피고 열매도 맺기를 바란답니다. 

그 다음 역시 동백꽃 나무, 첫 번째 나무의 꽃이 선전에 나오는 통꽃이 아니라고 불평을 하였더니, 

다시 보내줬는데, 그 거 역시 같은 종류여서 실망을 하였지만, 동백은 동백이니 잘 키우려합니다. 

맨 앞줄: 좌측은 지인한테서 4, 5년전에 분재하여 얻어 심은 '군자란' 인데 오랜지 꽃이 참 곱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은 올 초에 아프리카 케냐에서 가져 온 '아라비카 커피' 열매를 심은 것 역시 잘 자라고 있습니다.


또 여러가지 색이 잘 어우러진 서양란은 나의 발목 수술을 하고 입원하였던 11/17에 처제가 선물로

가져온 거랍니다. 그리고 그 옆으로 역시 '군자란'인데, 분재를 하여서 저만큼 컸고 2년째 꽃도 핍니다.


이렇게 월동으로 들여 논 꽃나무들을 매일 맞대면서, 올 10/16에 내 발목의 관절을 수술하고, 앞으로 14주 동안

재활이나 특별한 일이 있는 경우를 재외하고, 나 역시 월동을 하는 신세가 되었다는 생각을 합니다. 

내년 봄이면 대부분 밖으로 내 보낼 것이고, 그 무렵엔 내 발목도 원만하게 치유되어 다시 걸을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여름에 자주빛으로 가스등을 덮어버링 정도로 꽃이 피고 사을이 오면 시들어버리는데, 

이곳에 이사 온지 25년만에 11월 6일에 올 가을이 온화한 탓에 꽃이 계속피었습니다.


우리집 앞뜰의 둥글게 다듬어진 홋잎나무가 선혈의 붉은 색으로 물들었습니다. 영어로 'Burning Bush'인데.

단어 뜻대로 불타는 Bush입니다. 그리고 우리 옆집의 캐나다 단풍나무며 거대한 Oak Tree와 한국 단풍나무도 

곱게 단풍이 들었지만, 남서풍이 불면 그 엄청난 낙옆이 골치 아프게 우리 집 뜰에 몰려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