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마당/시카고사는 이야기
2023년에 1/3~1/6까지 잠시 코에 더운 김이라도 넣고 오려고 Miami에서 북으로 30분 거리에 위치한 Aventura에 다녀왔다. 이 타운은 Turnberry 리조트/콘도/레스토랑/쇼핑 등이 잘 개발되었다.
공항 이름이 Midway라 태평양 전쟁때 Midway 해전에서 주력 전폭기로 명성을 날렸던, SBD-3 Dauntless dive bomber가 매달려있다. Chicvago Cubs 야구 중계를 하면서, "Holy Cow!!" 를 외쳤던 유명 방송인 Harry Cary 이름을 사용한 음식점도 있다. 시카고에는 공항이 두 군데 있다. 우리집에서 10여분 거리에 있는 미국내에서 LA 공항 다음으로 두 번째, 세계에서 6번째로 분주한 O'Hare Int Airport이 있고, 다른 하나는 Midway Int Airport인데, Southwest Airlines라는 저가 항공기를 탑승하러 집에서 약 45분 거리인 이곳을 이용하였다.
떠나는 날 아침 시카고는 화씨 34도(섭씨 1.1도)인데 아침에 비가 세게 내렸고 3시간10분 비행후에 이곳에 오니 화씨 82도(섭씨 28도)! 12시 무렵 방으로 들어가기 전에 Tidal Cove라는 Water Park엘 둘러봤다. 이곳 JW Marriott Turnberry Resort에 있는 동안 주로 여기서 놀고 먹고 마실거다. 그리고 4층에 있는 방문을 열고 들어서니 발코니밖으로 푸른 하늘에 뭉게구름장 날리고 멀리 콘도 건물 사이에 골프장이 확~ 눈에 들어왔다.
늦은 점심을 리조트 안의 레스토랑에서 해결하고, 대화가 가능한 세 살배기 막내 손녀와 맥주 잔을 부딛치며, Cheers!!! 저녁 식사는 늦은 점심을 하여 방으로 가볍게 시켜서 해결- Florida는 Spanish 어원으로 "Feast of Flowers"인데, 사시사철 밝은 색의 꽃이 만발한다. 그리고 아래 이미지는 다음에서 설명한 종류가 다른 두 새들이 같이 어울려 있는 게 참 희한하다. 서로 다른 새들과 어울려 지내는 걸 본 적이 없는 거 같다.
해뜨는 시간이 7시 8분인데, 아침 7시 15분경 리조트 주위를 3.5 miles 도는 트레일을 1시간 좀 못 걸려서 걸었다. 아침 공기가 무척 싱그러웠고, 시카고에서는 못 보는 새들이 있었다. 사진의 왼쪽 새는 Egyptian Goose 주로 아프리카 중북부에서 사는데, 이곳까지 날라와서 지낸다. 고대 이집트에서는 신성한 새로 여겼다고 한다. 그리고 오른 쪽에 있는 녀석은 Muscovy duck 이라는데, 주로 남미의 아마존지역에 살고 북미에서는 Florida에만 주로 산다. 그런데 Tidal Cove water park내 있는 식당의 바깥 식탁 근처로 날라와서 얼쩡거리고 있다가 먹던 빵조각이나 푸렌치 푸라이즈 같은 것이 떨어지면 금새 달려와서 게눈 감추듯 먹어치우고 그 옆에 다가와서 왠 걸~ 강아지같이 그 짧은 꼬리를 좌우로 살살~ 흔든다. 트레일 로드를 걸을 때도 여러번 마주 쳤지만, 도망가지도 않아서 우리가 되려 피해갔다. 자료를 찾아보니 사람을 두려워하지 않고 잘지내여서 애완용으로도 키운다고 한다.
집사람이나, 어린 손녀 둘과 딸 내외는 온종일 물에서 살고, 나는 선 크림 바르고도 그늘에서 가져갔던 이문열의 "시인"도 좀 보다가 가끔 물에도 들어가고 또 Margarita 한 잔 마시는 재미가 쏠쏠하다. 집에서 쉽게 만들어 마실 수도 있고. 질 좋은 Tequila(3)+ Lime juice(2)+ Triple sec(1)의 비율로 섞어서 깬 얼음넣고 Lemon slice한 조각 띄우면 끝이다. 아, 그리고 잔 주변에 소금 좀 발라서 살짝 안주 삼아 핥으면 더 좋죠. 쩝~!
다음 날 저녁 식사는Chile's Grill에서 $18.90 하는 Fajita Trio(shrimp/chicken/beef w/ fried rice & kidney bean soup)은 둘이 먹는 양이다. 와~! 그 Tortillia(토르타아)에 dip을 발라서 말아 먹는데, 특히 avocados를 으깬 "guacamole" 이 매우 좋다. 미국에서는 줄여서 그냥 "guac" 이라 쉽게 부르기도 한다. 그리고 cocktail "The Long Island Iced Tea"은 4가지 술(각 3/4oz씩 vodka, rum, tequila, gin과 Triple sec(15% alcohol에 단맛이 난다.)을 붓고 바로 짠 레몬쥬스, 콜라도 조금 부어서 깬 얼음에 믹스한 Double jigger(3 oz)칵테일 한 잔! 뭣보다도 음식이나 칵테일 가격이 리조트내의 반도 안된다.
7시반 무렵 리조트입구에 돌아 오니, 팜츄리에 장식한 전구불이 아름답고 기온은 66도(섭씨 19도)라 아주 쾌적하다.
두 손녀들은 이어폰 끼고 뭘 그리 골똘하게 보고 있는지--. 오가는 날 빼고 온종일 즐기는 날은 이틀이라 금새 지나갔다. 집에 가는 건 좋으나, 다시 추운 동네로 가는 게 좀 서운하다. 나이가 드니, 집사람도 하는 말이 긴 겨울이 싫다고. 그렇다고 이런 곳으로 이사할 수도 없으니(Florida는 여름엔 살 데가 못된다. 헤리케인도 있지만, 습하고 무더운 날씨는 싸우나에 들어간 것같으니 말이다.) , 타임쉐어같은 걸 이용해서 한 겨울에 두세달 정도 지내다 오면 좋을 성싶다. 하여튼, 3시간 10분만에 낮기온이 82도에서 31도로 뚝 떨어진 곳에 오니 정신이 팍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