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마당/시카고사는 이야기

"눈골 Chicago"의 눈이 요샌 "조족지혈"

바람거사 2023. 1. 30. 09:53

2015년에는 하루에 43.7cm로 최고 기록!  현관 앞에 굴을 만들어 놓고 이 터널을 부수면 벌금부과한다고 써놨는데, 초저녁에 피자 배달온 녀석이 부숴버리고 현관문을 두드렸다. 한 마디 했지만, 머쓱!!  2021년에는 40.4 cm, 어제는 13cm 정도 내렸는데, 조족지혈(鳥足之血)이다. 미국에서 하루에 내렸던 적설량의 최대 기록은 1921년에 Silver Lake, Colorado에서 6.3'(190cm)인데, 고도가 10,220ft(3,100m) 이라 2,744m인 백두산보다 훨씬 높다. 참고로 후지산은 3,776m 다.

그런데, 시카고에서 40년 넘게 살아보니, 이젠 겨울이 4개월정도로 길고 또 춥기도 한데 폭설 자주 내리는 시카고 보다 따뜻한 동네에서 살고픈 생각이 든다. 나이탓인가?? 1월 초에 마이애미 며칠 다녀온 게 자꾸 생각나면서 반바지 입고 아침에 1시간 걷고 야외 수영장에 들락거리며 마가리타 칵테일 마시던 생각이 절로 난다. ㅉㅉ.

2015년 기록적인 폭설로 자가 파묻혀 버렸지만, 우리 동네는 그래도 30cm 정도로-.
2021년 우리 동네에서는 왼쪽 자의 눈금이 14"(36cm) 내렸다. 
2023년 1월 28에 5"(13cm) 정도내린 건 조족지혈이다.  집앞 차고 진입로를 제설기로 치우는데 35분정도 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