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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한기 2: 서울기행(4/19~30/2023)

바람거사 2023. 6. 18. 10:33

4/19(수):  오전 8:00 무렵, 숙소 주변을 대충이라도 눈에 익게 하려고 처음에 '예술의 전당'을 둘러봤고, 오늘은 매번 '반포대로'를 따라서 남으로 내려올 때, 이정표같이 지나쳤던 '누에 다리'를 건너서 '몽마르트르' 공원에서 2시간가량  도시 내에 있는 신선한 숲을 걸었고, 돌아올 때는 숙소 근처 있는 E - mart에 들려서 오랫만에 저렴한 신라면과 튀김 가락국수를 사 와서 나는 얼큰하게 또 집사람은 시원하게 즐겼다.

오후 3:00쯤 남동생 내외가 우릴 남대문 시장엘 데려갔다. 그곳에 제수씨의 사촌 언니되는 분이 옷가게를 하고 있는데, 평소에도 옷, 떡같은 걸 저렴하게 사서 건네준다고 하였다. 오늘도 우리는 입국 시 두 병밖에 사지 못했던 면세 양주를 더 사야 할 판이어서 부탁하여, 1.0 L Johny Walker Black 두 병을 염가로 샀다. 그리고 명동엘 6년 만에 가서 '명동교자'에서 칼국수를 빼놓을 수 없었다. 그런데 남대문에서 명동까지 걸으면서 1978년 9월 13일에 결혼식을 했던 Pacific Hotel 이 골목길 사이로 보여서 인증숏을 찍었다. 감개무량하다. 무려 45년 가까이 주변의 고층 건물 사이에 끼여 있다는 게-.

 

[4/19(수), '누에다리'는 2010년 7월에 완공되었고, 2002년에 '몽마르트' 공원은 동광로를 가로 지르는 서리폴 다리에서 서리폴 공원과 분리하여 서초구민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각종 문화시설을 완비하고 조성되었다고 합니다.]
[2시간 남짓 돌아보고 숙소로 가는 도중에, 서초대로와 반포대로의 교차하는 지역에 있는 대형교회가 있다. 그런데 이 교회는 지하실을 파는 공사를 하면서 도로 밑까지 파고 들어가 말썽을 일으켰단다. 땅굴 전문가!  전방으로 보내야-. 그리고 11시 무렵에 점심으로 신라면과 튀김 우동으로-]

 

[4/19, 오후 4시 무렵에 남대문에 들렀다. 예나 지금이나 남대문 시장은 여전히 북새통-.학창시절 싸구려 구두나 바지를 사러 가끔 들렸었는데, 구두는 한달도 못되어 밑창이 벌어졌다.]
[근 45년전인 1978년 9/13에 치른 우리 부부의 결혼시장이 있었던 Pacific Hotel이 이제는 고층 빌딩 사이에 묻친 채로 건재하고 있어 신기하다.]
[6년전에도 들렸던 '명동교자'에서 저녁으로 칼국수/만두를 또-. 여전히 사람이 많아서 기다렸다.]

 

4/20(수): 오전중에 왕년에 왕눈이였던 집사람의 나이 들어서 늘어진  눈시울을 걷어 올리는 시술을 하기 전에 사전 검사차 제수씨가 소개한 성형병원에 들렀다. 집사람과 제수씨가 병원에 있는 동안에 나는 남동생과 같이 '윤봉길 의사 기념관'엘 들렀다. 그리고 제수씨의 10년째 진행 중인 상속건이 어찌 되어가는지 얘길 들으며 둘러봤다. 그리고 11시 무렵에 약속한 전철역에서 모두 만나서 점으로 맛집으로 유명한 청계산 입구에 있는 '한소반  칼국수'에 가서 10여분 기다린 끝에 로봇이 서브해 준 음식을 만나게 먹었다. 점심시간대이지만, 식당 내는 만원이고 야외도 역시-.  제수씨는 오지랖이 하도 넓어서 본인이 하고픈 대로 우리에 줄 옷이나 식품을 산다. 귀찮으니 하지 말라고 신신 부탁했어도 제수씨 언니를 통해서 주문한  '약밥과 쑥떡'을 별 수없이 받아오고. 오늘도 숙소에 오니 매우 피곤하였다.

[4/20(목), 윤봉길 의사 기념관에서. 오늘 그 동안 몰랐던 내용을 많이 알았다.]
[남산 북편 기숡에 있는 한양 도성 축조에 대한 흔적을 찾아보고, 청계산 입구에 있는  '한소반' 엘 갔는데, 점심시간때라 한참을 기다렸다. 요샌 커피/빵집과 칼국수가 대세다. 이곳은 소문난 보쌈/도토리 해물파전/해물칼국수 전문 맛집이다.]

 

그리고 앞으로 일주일 동안의 일정: 4/22 집사람 시술과 역시 제수씨가 잘 아는 용타는 한의원에 들러서 막내 처남의 진맥받고 부평 사는 여동생 칠순잔치 참석, 4/23에는 집사람 쪽 친척과의 회동, 4/24엔 청와대와 올림픽 공원 방문, 4/26 에는 여동생 부부와 같이 강화도에, 4/28에는 동아일보 콘텐츠 본부장과 인터뷰, 4/29 엔 집사람 외가 친척과 영등포 시청 근처에 소재한 '이학갈비'에서 점심, 4/30은 나의 대학 친구 부부와 광명 '명가원'에서 회동 등이 줄 서있다.

[4/22(토), 부평에 있는 '경복궁'에서 여동생 친순 잔치를 치렀다. 위의 꽃단장 가운데 손녀들 사진을 당기니까 5만원권을 붙힌  게 끝없이 나온다!]

 

[4/23(일), 서울역 근처의 옛 고가도로는 꽃길로 단장을 하였는데 해당화와 황매화도 예쁘고 짙푸른 하늘도 명품이다. 그리고 옛 한국은행 건물인 화폐 박물관을 둘러봤다. 동생은 신세계 백화점 회원권을 가지고 있어서 주차를 2시간동안 무료로 할 수 있어서 남대문이나 근처에서 일 볼 때 아주 편리하게 이용한다. 점심으로 북창동 소재 '부산 원조 용호낙지'에서 별미인 '낙곱새(낙지+곱창+새우)'를 -]

 

[4/23, 6시에 집사람 조카와 동생 식구와 함께 숙소 근처에 있는 '시골집'에서 저녁식사 회동을]

 

[4/24(월). 색색의 철쭉이며 목단등으로 조경은 잘 해봤지만, 개방된 청와대인데 누추하여 보수가 많이 필요하다.]
[청와대를 돌아보고 점심은 자하문로와 사직로교차지점에서 가까운 '대선칼국수'에서-] 
[정상에 오르기 전 잠시 쉬면서 찍은 파로라마 전경인데 황사/미세먼지가 없어서 푸른 하늘에 뭉게 구름이 멋있다.]
[점심식사후 남쪽 산기슭에 주차하고 헉헉거리도록 등산하여 팔각정까지 올라갔다. 6년전에는 케이블카로 올라왔었는데 로마 트레비 분수옆에도 이런 사랑의 정표를 붙여놓는 울타리가 있다.]
[삼겹살에 청국장 그리고 소주]
[4/25(화), 방대한 올림픽 공원을 처음으로 둘러봤고 '몽촌토성'에 가서 한참을 걸었다.]
[올림픽 공원을 둘러보고, 저녁은 로테 타워옆 로테월드몰안에 있는 중식당 'PF Chang's'에서 -. 미국 우리 동네에도 분점이 있다.]
[중국식당에서 고량주 한 잔도 못마셨으니, 저녁때 숙소에 돌아와서 소주 생각이 났다지만, 피곤하여 한 두 잔이면 끽~이다.]

 

[4/26(수), 내가 매번 방한하면, 강화 외포리를 가는 것은 필수. 외포리에서 석모도로 가는 페리 선착장 가기전에 '인어의 집'이라는 횟집이 있어 매번 들렀다. 이번엔 여동생 부부와 강화 초지 대교를 건너서 남으로 바닷가에 있는 여동생 부부가 자주 간다는 장어구이로 소문난  '강나루' 에 먼저 들렀다.]
[연산군은 15일 걸려서 한양에서 유배왔는데, 생모의 죽음에 대한 원한을 다 풀지 못하고 두 달만에 숨을 거뒀다.]
[교동 '화개정원'에 가서 모노레일을 타고 전망대까지 올라갔다. 흐드러지게 핀 진분홍 철쭉이 가관이다. 그리고 연산군 유배지를 돌아보고 강화 대교를 건너서 저녁 7시 반 무렵에 다시 '계양 칼국수'에 들러서 저녁을 했다.]

 

[4/27(목), 점심으로 동생부부가 어제 사다 준 스시 캄보를 만나게 먹고, 전철로 '석천호수'에 들러서 호수 주변의 경관이 좋아서 2시간 넘게 walking하고, 커피도 마시고 간식으로 겉이 쑥떡같이 생긴 케익도 즐겼다. 그리고 5:00 무렵에 NC 백화점에 있는 부페식당 '자연별곡' 에서 저녁을-.  

 

[4/28(금), 12시 무렵에, 장안에 소문난 '성북동 누룽지 백숙'에서의 점심시간에는 30분이상을 기다려야한다. ]
[모두 다 좋아해서 누릉지 백숙을 맛있게 먹고 경복궁엘 입장하려다가 내가 3시에 인터뷰 약속이 있어서 현대미술관에 주차하고 광화문 광장에 와서 이런저런 시설물들을 둘러보고 인증사진도 찍었다. 길가에 걸쳐놓은 국회의원 수가 너무 많다는 현수막이 재밌다. 나도 그리 생각한다.] 
[내가 3시에 동아일보 콘텐츠 본부장하고 인터뷰가 예정되어 있는데, 동아 미디어 센터로 갔다. 1시간 미만의 인터뷰를 생각했는데, 2시간이 넘게 걸려서 집사람과 동생 부부는 광화문 광장과 커피숍에서 시간을 때운 모양이다.]
[동아인터뷰가 오래 지체되어 미안했다. 그래도 모두들 어떻게 이런 인터뷰를 주선했나 놀랬다. 저녁은 근처 '다락'에서 만두 전골에 다락주 한잔-. ]

 

[4/29(토), 7호선타고 영등포구청역으로 이동하여, 여동생 부부를 만나서 큰 사이즈로 바꾼 재킷을 받고, 롯테 라운지에서 라떼를 즐겼다.]
['이학갈비'에서 집사람 외가쪽 친척 10여명을 만났다.]

 

[4/30(일), 서초 숙소에서 남부 터미널에 한 6분 걸어가서 3, 7호선 타고 한 30분 걸렸나? 광명 사거리에 가서 이 친구 부부를 6년만에 만났다. 가깝게 지내지 않으면 서울에 살아도 10년이 넘어도 못보는 동기들도 있다고. 1학년때부터  이런저런 다른 면이 있지만, 공통분모가 있어서 유일한 친구로 지낸다. 교수/장로로 은퇴하여 술도 하지 않는데, 척추협착으로 오래 앉아서 일도 못본다고. 옛 생각하며 한 잔하는 시늉만하고 인증 샷을 찍었다. 자주 봐야 할 터인데 그게 이역만리에 살다보니 쉽지 않다. 1990년 11만에 처음 방한했을 때, 이 친구가 이리 만나면, 평생 몇 번 만나느냐고 하였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