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마당/여행 이야기

방문기 6: 서울/서울근교(5/21~26/2023)

바람거사 2023. 6. 30. 00:41

5/21(): 4/13부터 5/20일까지 연장하여 쓰던 숙소를 정리하고, 같은 빌딩에서 넓은 거실이나 부엌 테이블 등이 필요 없기도 하여 좀 작은 곳으로 옮겨서 출국할 때까지 머물기로 하였다. 그리고 아침나절에 임시 저장실에 우리 물건 가방을 보관시키고 전철로 당산역에서 만나서 처남 부부와 같이 집사람 사촌을 만나러 파주에 다녀왔다

[집사람 사촌 삼남매중 둘이 서울과 김해에서 오고 파주사는 둘째의 농장에서 모두 모였다. 마늘에 장어구이를 실컷 즐겼고, 물론 소주도 몇 잔-]

 

5/22(): 오늘은 객지에서 맞는 내 생일날이다. 해 놓은 게 변변치 못한데 나이만 퍼먹은 느낌이다. 남동생 부부가 점심 대접한다기에 12:00에 석촌으로 나갔다. 그리고 PF Chang’s 에서 기념으로 점심먹으며 나만 맥주 한잔-. 그리고 양평에 있는 용문사를 들리고 돌아오는 길에 남양주 팔당에 있는 맛집 ‘개성집’에서 오이소배기 국수, 도토리묵과 만두를 즐겼다. 이곳은 산 넘어 동쪽이라 미세먼지가 덜 한 거 같다. 식당 벽에는 김영삼 대통령의 휘호, ‘浩然之氣’가 걸려있다. 맹자가 제자인 공손추에게 한 말이다. 공명정대하게 살아서 부끄럼이 없는 용기를 말한다.

[내 생일 축하로 이곳에 또 와서 점심하면서 우리 부부만 맥주 한잔-]
[샤스타 데이지(구절초)와 분홍낮달맞이꽃이 예쁘게 피었다.]
[용문사 근처에서 맑은 물길을 갈라서 진입로 옆 고랑으로도 흘러가게 했는데 여울지는 소리도 나면서 정감이 있다.]

 

[천장아래 김영삼 대통령의 휘호 '호연지기'가 걸려있고, 도토리묵/시원한 오이소배기 냉국 국수와 만두를 맛있게 즐겼다.]
[전통있는 '개성집'에서 오이소배기 국수와 도토리/만두로 포식하고 뒤뜰에서 잠시 커피를 마시며 쉬었다.]

 

5/23(): 북촌 기행 - 우선 점심으로 성북동 누룽지 백숙에 가서 메밀 수제비를 즐겼고, 서울 공예 박물관 경유 가회동 백인제 가옥- 이탈리아에서 온 젊은 남자가 나의 미국식 악센트를 듣고서 어디서 왔느냐고 하여 시카고라 했다. 동남아를 들렀지만, 서울이 제일 깨끗하다고-. 그리고 운현궁을 둘러보면서 옹고집으로 조선을 말아먹는데 일조한 대원군을 그려봤다. 오늘 일정의 마지막으로 조계사엘 들렸다.

[매번 와서 먹어도 누룽지 국물이 참 맛나다.]
[서울 공예 박물관에서-. 동생부부가 관심이 많다.]
[백인제 가옥으로 걸어가는 도중에 더워서 아이스 크림을 먹자고 해서리-]
[북촌 가회동 백인제 가옥을 둘러보고-]
[운현궁을 처음 가봤다. 옛날부터 대원군의 사진을 보면 옹고집이 주렁주렁하다고 매번 느낀다.]
[내가 현대건설에 다닐 때는 본사가 이순신 장군 동상 옆의 지금의 '현대해상화재' 건물이었는데, 그 후로 계동으로 옮겼다.]
[매번 지나치기만 했는데 오늘 처음으로 조계사도 들렀다. 그런데 농구선수 허재가 사진촬영을 하느라 대웅전앞에 있는 모습이 보였다.그리고 주차장에 가기 전에 아주 좁은 골목에 있는 조그만한 찻집에서 냉커피를 마셨는데 초노의 아주머니가 주인이 혼자서 서브한다.]

 

5/25(): 어제는 오전에 우리끼리 잠실에 다녀왔다. 새로 옮긴 숙소 출입문을 열고 나오면 건물 틈새로 롯데 타워가 보였다. 서초 사거리를 지나칠때마다 보는 저 교회는 무슨 돈이 많아 저리 크게 지었을까 의문이 든다. 오늘은파주 ‘마장 호수’에 가기 전에 쌈밥집에 가서 채소를 실컷 먹었는데, 집사람은 저녁에 속이 안 좋다고 하였다. 그리고 '벽초지 수목원' 에 들러서 구경하였는데, 볼 거리가 시원찮다. 해묵은 사시나무(Aspen)가 있었는데, 사시나무 떨듯 한다는 얘기는기온이 높게 오르면 잎을 떨어서 열을 방출한다고 하나, 필요없는 수분을 내보기도 하고 또 입자루가 길어서 잘 흔들어진다고도 한다. 그러다 보니 바람도 없는데 잎이 비비는 소리가 난다. 돌아오는 길에 극구 말렸지만, 방배동에 들어와서 ‘송옥’이라는 곳에서 메밀국수로 간단하게 저녁을 하였다. 동생이쉬지 않고 열심히 볼거리를 찾고 또 맛집 찾아 즐기게 하는데, 수고가 많고 매우 피곤할 터이다. 동생부부도 쉬게 할겸Taiwan 2 3일 여행을 예약했는데, 우리는 비를 몰고 오는지 태풍이 괌을 때리면서 3,000명 한인이 발이 묶여서 곤욕을 치르는 모양. 태풍 '라마와'가 서진을 하여 간다. 아무래도 울릉도 꼴이 될 거 같아서 취소하여 30% 위약금을 물어야 할 거 같다. 태풍의 진로가 오키나와 쪽으로 휘어졌지만, 작은 섬이 울릉도같이 폭풍우로 감싸기가 십상이다.

 

[지젤 시그니티에서 새로 옮긴 숙소의 출입문을 열고 나가면 건물사이로 롯데 타워가 바로 보인다. 그리고 매번 서초 사거리를 지나갈때 생각나는 거지만, 여의도 순복음 교회도 그렇고, 저렇게 큰 소위 하나님의 성전을 본다. 어떻게 챙긴 돈이 그리 많아서 대기업 본사같은 건물을 이런 요지에 지었을까? 지하실 공사를 하면서 반포대로 아래까지 파들어간 게 발각되어서 시끄러웠다고 한다. ]
['쌈밥집'에 들러서 포식하고, '마장호수'와 출렁다리를 거치면서 호수 주위를 돌았다.]
[벽초지 수목원엘 들렸는데, 서양정원은 보수중이고 볼만한 게 별로 없었다. 꽃에는 이름표가 곁에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

 

[시장끼가 없으니 숙소로 가자고 했는데, 숙소에서 가까운 방배동 송옥에서 깔끔하고 양이 많지 않은 메밀국수를 즐기러 별도리없이 끌려갔다.ㅎㅎㅎ]
[태풍 '라마와'가 괌을 강타하고 서진하는데, 타이완으로 들어가기 전에 오키나와 쪽으로 휘어졌지만, 타이완 같은 작은 섬이 울릉도같이 폭풍우로 감싸기가 십상이다. 아무래도 울릉도 투어 꼴이 될 거 같아서 해약하여 30% 위약금을 물어야 할 거 같다. 여행사에서는 비행기가 뜨지 않는 이상, 미리 투어를 해지 않는다.]

 

5/26(): 처남댁을 11시에 을지로 3가에서 만나서 광장 시장을 돌아보면서, 우리만 소주 1병에 순대/떡볶이/김밥을 맛나게 먹었다, 날이 좀 더운데, 창경궁/창덕궁을 둘러보고 종3에서 전철을 타기 전에 이디아 커피집에서 시원하게 냉커피를 즐겼다. 숙소에 돌아와서 집사람은 손톱 관리하러 가고, 동생 부부는 정신적으로 많은 가르침을 줬다는 스님이 방한하여 김천 직지사 근처 암자에 머문다고 하여 온종일 걸려 다녀왔다. 그리고 5:00시 무렵, 숙소에 와서 저녁을 하자고 하여 손사래 쳤지만, 숙소 1층에 있는 Vege Letter에서 식사하였다.

[먹자골목인지 뭔지 엄청나다. 베이징이나 동남아의 먹자골목은 저리가라다!]

 

[창경궁은 원래 대비와 왕실 가족들의 거주 공간으로 지어졌다. 왼쪽이 명정전과 우측은 경춘전]
[창덕궁/창경궁을 돌아보고, 노론의 음모로 왕위에 오르지 못하게 사도세자를 창경궁에서 뒤주에 가둬 아사시키게 한 영조의 무능-. 또 임진왜란때 선조가 의주로 몽진하자 분노한 백성들이 경복궁에 불을 질렀고, 그 후로 270년동안 왕들은 창덕궁에 머물렀는데, 삼전도 굴욕을 당한 인조는 창경궁에 있는 행궁에도 잠시 기거하였다. 고종을 포함한 이러한 조선의 또라이 왕들이 조선을 망하게한 원인제공을 하였고 일본에게 먹히는 치욕을 선사했다.]

 

[더울땐 시원한 냉커피가 최고!!]
[동생부부가 김천엘 다녀오고 5:00 무렵에 들려서 숙소 1층에 있는 이곳에서 편하게 저녁을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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