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1(일): 4/13부터 5/20일까지 연장하여 쓰던 숙소를 정리하고, 같은 빌딩에서 넓은 거실이나 부엌 테이블 등이 필요 없기도 하여 좀 작은 곳으로 옮겨서 출국할 때까지 머물기로 하였다. 그리고 아침나절에 임시 저장실에 우리 물건 가방을 보관시키고 전철로 당산역에서 만나서 처남 부부와 같이 집사람 사촌을 만나러 파주에 다녀왔다.
5/22(월): 오늘은 객지에서 맞는 내 생일날이다. 해 놓은 게 변변치 못한데 나이만 퍼먹은 느낌이다. 남동생 부부가 점심 대접한다기에 12:00에 석촌으로 나갔다. 그리고 PF Chang’s 에서 기념으로 점심먹으며 나만 맥주 한잔-. 그리고 양평에 있는 용문사를 들리고 돌아오는 길에 남양주 팔당에 있는 맛집 ‘개성집’에서 오이소배기 국수, 도토리묵과 만두를 즐겼다. 이곳은 산 넘어 동쪽이라 미세먼지가 덜 한 거 같다. 식당 벽에는 김영삼 대통령의 휘호, ‘浩然之氣’가 걸려있다. 맹자가 제자인 공손추에게 한 말이다. 공명정대하게 살아서 부끄럼이 없는 용기를 말한다.
5/23(화): 북촌 기행 - 우선 점심으로 성북동 누룽지 백숙에 가서 메밀 수제비를 즐겼고, 서울 공예 박물관 경유 가회동 백인제 가옥- 이탈리아에서 온 젊은 남자가 나의 미국식 악센트를 듣고서 어디서 왔느냐고 하여 시카고라 했다. 동남아를 들렀지만, 서울이 제일 깨끗하다고-. 그리고 운현궁을 둘러보면서 옹고집으로 조선을 말아먹는데 일조한 대원군을 그려봤다. 오늘 일정의 마지막으로 조계사엘 들렸다.
5/25(목): 어제는 오전에 우리끼리 잠실에 다녀왔다. 새로 옮긴 숙소 출입문을 열고 나오면 건물 틈새로 롯데 타워가 보였다. 서초 사거리를 지나칠때마다 보는 저 교회는 무슨 돈이 많아 저리 크게 지었을까 의문이 든다. 오늘은파주 ‘마장 호수’에 가기 전에 쌈밥집에 가서 채소를 실컷 먹었는데, 집사람은 저녁에 속이 안 좋다고 하였다. 그리고 '벽초지 수목원' 에 들러서 구경하였는데, 볼 거리가 시원찮다. 해묵은 사시나무(Aspen)가 있었는데, 사시나무 떨듯 한다는 얘기는기온이 높게 오르면 잎을 떨어서 열을 방출한다고 하나, 필요없는 수분을 내보기도 하고 또 입자루가 길어서 잘 흔들어진다고도 한다. 그러다 보니 바람도 없는데 잎이 비비는 소리가 난다. 돌아오는 길에 극구 말렸지만, 방배동에 들어와서 ‘송옥’이라는 곳에서 메밀국수로 간단하게 저녁을 하였다. 동생이쉬지 않고 열심히 볼거리를 찾고 또 맛집 찾아 즐기게 하는데, 수고가 많고 매우 피곤할 터이다. 동생부부도 쉬게 할겸Taiwan 2박 3일 여행을 예약했는데, 우리는 비를 몰고 오는지 태풍이 괌을 때리면서 3,000명 한인이 발이 묶여서 곤욕을 치르는 모양. 태풍 '라마와'가 서진을 하여 간다. 아무래도 울릉도 꼴이 될 거 같아서 취소하여 30% 위약금을 물어야 할 거 같다. 태풍의 진로가 오키나와 쪽으로 휘어졌지만, 작은 섬이 울릉도같이 폭풍우로 감싸기가 십상이다.
5/26(금): 처남댁을 11시에 을지로 3가에서 만나서 ‘광장 시장’을 돌아보면서, 우리만 소주 1병에 순대/떡볶이/김밥을 맛나게 먹었다, 날이 좀 더운데, 창경궁/창덕궁을 둘러보고 종3에서 전철을 타기 전에 ‘이디아’ 커피집에서 시원하게 냉커피를 즐겼다. 숙소에 돌아와서 집사람은 손톱 관리하러 가고, 동생 부부는 정신적으로 많은 가르침을 줬다는 스님이 방한하여 김천 직지사 근처 암자에 머문다고 하여 온종일 걸려 다녀왔다. 그리고 5:00시 무렵, 숙소에 와서 저녁을 하자고 하여 손사래 쳤지만, 숙소 1층에 있는 Vege Letter에서 식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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