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마당/여행 이야기

제주탐방(6): 7/4~7/6/2024

바람거사 2024. 7. 28. 09:24

제주탐방 일정이 마무리되어간다. "절물자연휴양림", 산굼부리(분화구), 쇠소깍(밀물/썰물이 교차하는 강어귀). 엊그제 들리지 못한 성산 일출봉을 마지막으로 다녀오면 모든 일정이 끝나고, 다시 카페리로 완도를 거쳐서 장흥, 광양, 남해 보리암 들리고 통영으로 간다.

7/4:
[ 신창 숙소에서 1시간 쯤 걸려서 한라산 북동쪽에 있는 "제주절물 자연휴양림" 에 들렸다. 생태숲의 규모가 매우 커서 1131도로(5.16도로)와 접한다. 적당한 코스를 잡아서  2시간 정도 걸었는데, 숲이 우거진 곳이 많아도 바람이 없어서 땀을 많이 흘렸다. 제주 가로수는 먼나무/돈나무/후박나무/담팔수/층층나무/말채나무 등이 주종인 거 같다.]
[한라산 백록담 분화구와는 달리, 화산폭발로 형성된 분화구가 아니고 가스만 터져나와 생성된 한국에서 유일한 분화구다. 고도가 높지 않아서 숲이 무성하여 제대로 감잡기가 어려웠지만,생물의 생태계가 특이하고 다양성이 있다. 그리고 가을엔 분화구에 이르는 길 좌우로 억새밭이 흰물결을 이룬단다. 내려오는 길에 모처럼 쾌청하여 멀리 보이는 한라산이 선명하게 보였다. 제주 1754녀(영조 30)에 만든 돌하르방은 24개가 남았었는데, 2기는 서울 국립민속박물관에 있고 1기는 소실되어서 21기만 남았다고. 정문근처에는 크고 오래된 돌하르방이 눈길을 끌었는데 진품인지는 모르겠다.]

7/5

[명칭이 생소한 "쇠소깍"에 가서 카약을 둘씩 나눠서 20여분 탔다. 서귀포시 하효동에 있는 이곳은 효돈천에서 흐르는 담수와 해수가 만나면서 깊은 웅덩이가 된 곳인데, 쇠(소), 소(웅덩이), 깍(끝)이고 소가 누워있는 형태란다.]
[엊그제 해무와 비바람으로 성산 일출봉 정상에 오르지 못했는데, 오늘은 날씨가 좋으나 무더웠지만, 182m 정상까지 deck가 놓여있어서 예전보다는 수월하게 오를수 있었다. 2010년 우리와 아들내외와 같이 올라갈 때는 맨땅 산길이라 힘들었다. 그런데 그때는 3km 되는 분화구에 숲이 그리 우거지지 않아서 분화구 형태를 더 잘 볼수 있었다. 수 년전에 남아공 케이프 타운에 갔을때 Table Mountain에 올라갔는데, 세계 지질학적으로 경이로운 10대중에 성산 일출봉이 들어있어서 뿌듯했다. 일출봉을 내려와서 동쪽 둘레길을 돌아서 제주시로 돌아왔고 다시 서편 해안도로를 타고 숙소에 왔다. 그리고 제주에서의 마지막날 채소, 유난히 단맛이 나는 제주 양배추, 코다리 조림과 소라 사린 채소전으로 저녁을 먹으면서 라면도. 물론 소주 한 잔도-.]

 

7/6: 

[2주동안 우리들의 안녕을 지켜준 돌하르방에게도 Bye!! 고하고, 새벽 5시에 여객 터미널로 출발]
[이른 아침에 제주 여객선 터미널에 가는 중에 아직 해가 뜨지 않아도 수평성 넘어 붉고 노란 빛이 스며들고 있는데, 제주에서만 볼수 있는 경관인데 회오리를 하는 거대한 렌즈 구름이 한라산쪽으로 서서히 가면서 늘어나고 있었다.
[멀어져가는 제주항을 보면서 간단한 아침식가에 커피를 마시며---]
[이른 아침 5:00시에 제주 여객 터미널로 출발하여 8시 무렵에 출항하여 다시 완도로 갔다. 그리고 제주도에 들어가기 전에 전복을 여러 상자 주문했던 "청해진" 전복마트에서 한 상자를 주문하여 광명으로 작년에 만났던 광양읍에 있는 "백운뜰"에서 대학 절친을 만나러 올라갔고 이번에는 우리가 대접해줬다. 그의 내자는 선약이 있어서 혼자 나왔고-. 이 친구는 전주고등학교 동창이기도 한데, 학창시절에는 술꾼이었다. 그런데 20년전에 기독교 집안의 전통을 이어서 술을 끊고 기독교를 영입하여 장로로 은퇴했다. 그런데 작년에 큰 수술을 하고 몇 달이 안되어 만났는데, 일 년만에 보니 매우 건강해져서 다행이었다. 식당의 큰 뜰에는 각종 나무와 꽃들이 있는데, 특히 배롱꽃이 너무도 고왔다. ]

 

[광양에서 절친을 만나보고 다시 남녁으로 향했고, 숙소가 예약된 통영으로 가기 전에 남해 보리암엘 다시 들렀는데, 역시나 해무가 짙게 껴서 다도해의 경관을 볼 수 없었다. 집사람은 네 번째 방문이고 나는 두 번째인데, 아주 오래전에 집사람도 장모님하고 왔을 때는 날씨가 좋았는데, 그 후로는 해무때문에 아무 것도 볼 수 없었고, 나도 10여전에 왔을 때는 그런대로 잘 볼 수있었는데 이번에는 해무가 매우 짙었다. 내려 오는 길에 흰 동백같이 생긴 꽃을 봤는데, 이름을 몰라서 사진만 찍었다. 그런데 뒤따라 오던 환경 정리를 하는 젊은이한테 물으니, 약재로도 잘 알려진 "노각" 이라고 하였다. 그리고 남해를 떠나서 장흥 해안을 지나는데, 구비부비 만이 많아서 색색의 부표가 떠있는 수많은 양식장들이 보였다. 오후늦게 통영 숙소에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