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9에 남매 식구가 몇 시간 차이로 공항에 도착하였다. 이번에 남매가 같이 방한하여 지내는 게 참 잘 된 거지만, 나름대로 일정을 잡아서 다녀도, 전체 모임이나 처가 가족 묘역 방문 등 대 식구가 이동하는 경우도 있어서 어려움도 있을 거 같다. 날씨가 좋은 봄 가을에는 아이들 학교 때문에 올 수도 없고 또 여름 방학을 했어도 여름학교/스포츠 캠핑 등 스케쥴이 있어서 7월말이나 가능하였는데, 예년에 비해서 매우 무더워서 고생 좀 할 거 같다.
[7/29: AJ & Ali 식구, 몇 시간 차로 인천공항 입국]
[저녁식사는 호텔에서 멀지 않은 중식집 'MAO'에서 얼큰한 짬봉/만두로---]
[7/30: 어린 손자/손녀들이 올해 한국의 살인적인 무더위에 제일 시원하게 지내는 곳은 수영장이라 시설이 잘된 데를 찾아보고 이곳 경치가 좋은 Grand Hyatt로 정했다. 숙박비는 자기네들이 낸다고하여 큰 돈 굳었다. 그리고 우리는 숙소가 있는 서초구에 가면서 색색으로 바꿔지는 '누에다리'를 지나갔다. 다음날 와 보니 수영장엔 사람들이 무척 많았는데, 주말에는 고객 유치를 위해서 할인이 되어 고생하면서 멀리 가느니, 서울에서 수영장 시설이 제일 잘된 호텔에서 '호캉스'를 즐긴단다. 다음날 아침에 일동 기념사진을 찰칵!]
[7/30: 저녁 7시에 승선하여 9시까지 잘 차려진 부페식을 즐기며 잠수교의 분수쇼 하는데 까지 올라갔다. 강폭이 넓어서 유럽의 센강이나 라인강같이 강변에 특별히 즐긴만한 경치는 없지만, 서울의 야경을 즐겼다. 어린 막내 손녀가 매우 피곤해 보였다.
[8/1: 경복궁의 수문장 교대식도 보고 궁내를 돌아 보려고 하였지만 무더위에 모두들 지쳐서 대충보고 마무리하였다. 딸네 꼬맹이들이 너무 힘들어 하여 교대식 끝나고 바로 돌아갔고, 아들네 식구와 우리는 안으로 들어갔다. 거사는 경회루를 오랜만에 근처에서 봤다. 대학 졸업 앨범에 우리 그룹 6명이 이곳에서 사진을 찍은 게 반 세기도 넘었으니 세월이 그리 무상하게 흘렀다.]
[ 8/3: '광장시장'을 꼭 들려야한단다. 떡볶이나 라면, 소시지같은 걸 맛보려면 이곳에 꼭 들려야한다고. 눈요기가 더 즐거운 곳이다.]
[8/3: 용산에 있는 In Style 부페식당에서 거사 부부의 친척들을 거동이 불편한 일부를 제외하고 37명이 모여서 큰 행사를 치렀다. 이렇게 다 모인다는 게 앞으로는 불가능한 일이다. 아들의 장남이 7월말에 13살로 십대가 되었는데, 일 년 사이에 키가 갑자기 커졌다.]
[8/4: 며느리가 생전의 장모님을 좋아했다. 이번 방한때 꼭 성묘를 하고 싶다고도 했지만, 모두 가족묘역에 가봐야할 거 같은데, 대 식구가 이동하는 게 어려워서 상의끝에 아주 편하게 iTX로 시원하게 이동하여 충북 영동에서 내렸고, 고맙게도 두 처남과 큰 조카가 우리 일행을 데리러왔다. 가족 묘역에 들러서 참배하고 점심식사후에 '월류봉'엘 들렸지만, 내륙이라서 그런지, 서울보다도 더 무더워서 잠시 후 퇴각하여 카페에서 시원한 음료를 즐겼고, 다시 두 처남이 영동역으로 데려다줬는데, 그 무렵에 게릴라성 소나기가 반 시간동안 쏟아졌다. 역앞에는 몇 십년된 '별 다방'이 아직도 있다는 게 놀라웠다. 절친으로 지냈던 공군 동기가 대전에서 몇 시간 후에 서울로 갈 나를 만나러 여기까지 왔던 기억이 새롭다. 그리고 6시 iTX편으로 상경하였다.]
[8/4: 영동에서 서울로 8시 무렵에 돌아와서 서울 서부역에서 10여분 걸어서 간 '서울역 비발디점'에서 어른들은 목이타서 먼저 500cc 생맥주에 소주를 마셨고, 모두들 이런 저런 치긴에 후렌치 후라이/어묵탕을 맛있게 즐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