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702 가슴앓이를 또 하였다- Sedona Tour(2/21~2/23/2024) 2007년 6월 27부터 7월 3일까지 Canadian Western Rocky를 다녀왔을 때 같은 투어 일행이었던 한 여인이 뒤늦게 눈에 들어왔다. 감성의 극치를 이루는 드높은 산과 숲 그리고 여울진 강과 호수를 누비고 다녔고, 마치 푸른 페인트를 부은 것같이 보이는 Peyto Lake에서 사진을 찍어준 일이 계기가 되었는데, 사진을 너무 잘 찍으신다며, 그 후로 자주 부탁하였다. 그리고 그때마다 자연스레 몇 마디 대화를 하였고, Banff 근교에서 Sulphur Mountain 정상까지 곤돌라를 타고 올라가서 커피 한 잔을 마셨을 때도 서로 일행이 있어서 자리를 함께하지 못했다. 우리 일행은 집사람과 장모님 그리고 처제와 조카 둘이 딸려서 6명이었고 그녀는 형님이라 부르는 초로의 손위 동서와 같이 .. 2024. 11. 15. 너무도 미안했던 대전의 미스 리 "어느 남자의 사랑 이야기"에서 - 거사의 Factional Essay( 2007)30여 년 전 공군생활 4년 반을 총 결산하고 군문을 떠나는 7월 31일이었다. 기억하고도 싶지 않은 기본군사훈련기간을 거치면서 서서히 관물이 되어갔고, 중위 진급 후 일 년 후면 중간 정점이 되면서 그때부터 그 허물을 벗고 전역할 때가 되니 사물이 다된 줄 알았는데, 막상 닥치고보니 무척 서운해지는 이유는 뭔가? 미운 정 고운 정 다 할 것 없이 정은 어디까지나 정이었나 보다. 그런데 전역을 앞두고 한 동안 자주 들리지도 못하였고, 결코 많지 않는 팁을 건네줘도 항시 반겨줬었는데, 그런 그녀 하고도 어쩜 영원히 헤어지는 것도 서운한 일 중의 하나였다. 아마 그 당시 정인이 있거나 마누라가 있는 친구들이야 나름대로 기념.. 2024. 11. 14. "단풍": 시--장영희(2006) 2010년에 첨 올리고, 2022년 만추에 들어서 다시 올렸고, 올 2024에도---.장영희(장영은)님은 70년대 중후반, 박인희가 데뷰하던 시절에 '가버린 계절'을 불렀던 통기타 학사가수, 그 후로 도미하여 시카고에 정착. 2005년 신인상 수필로 등단, 2006년 에서 이 바람거사가 수필 '추상'이 당선될 때, '단풍' 과 '새해'라는 시로 당선하였습니다. 2010년도 만추를 넘어 이미 초동으로 접어들었지만, 지난 만추지철의 낙엽지던 풍경을 반추하며 그녀의 추심을 음미해보세요. 단 풍 가을이 오면청청 하늘빛으로 보낸어린 아들의 고사리 손 더듬어붉은 그리움의 눈물 한 점 나무에 건다. 가을이 되면흩날리는 낙엽에야윈 가슴 움츠리던어머니의 .. 2024. 11. 7. "단풍과 나목" [거사 주]: 기원전 3100년에 메소포테미아의 수마리언들이 일 년을 12달로 정하고 한 달이 29~30일로 달력을 처음 만들어 사용했는데, 그때는 천체의 움직임과 계절의 변화가 매년 일정하게 반복된다고 믿었다. 하여튼, 인류가 만든 달력과 시계에 의해서 시간이 가고 세월이 흘러서 계절이 바뀌는 건 아니다. 그러나 추분이 지나고 가을로 들어서면서 북반구에서는 해의 남중이 낮아지고 또 일조량도 적어진다. 그리고 여름내 무성했던 나무도 이제 때가 왔다는 걸 감지하고 떨켜층을 만들면서 단풍 진 잎새를 떠내 보내는 겨우살이 준비를 시작한다. 이런 계절에 인간의 감성도 한층 무르익어간다. 단풍과 나목 2024. 11. 7. "가을 서사"- 詩(이상국) ' 그전에 선배 시인이 죽어 화장장 불가마에 들어가는 걸 본 적이 있는데, 그것도 모르고 그의 시는 계속 세상을 떠돌았다. 시처럼 가여운 것도 없다. ' 가을 서사 이상국 나는 이파리처럼 가벼워서 두고 가기 좋으나 그래도 해질 때 바닷가 술집에라도 데리고 가면 나의 시가 얼마나좋아 하겠냐며……그전에 선배 시인이 죽어 화장장 불가마에 들어가는 걸본 적이 있는데 그것도 모르고 그의 시는 계속 세상을 떠돌았다. 시처.. 2024. 11. 7. "뉴욕의 젊은 여자": 단편(2000)-바람거사 1996년 가을, 석이는 서울에 있는 친구에게 30여 년 전 추억 속의 한 여인의 행방을 좀 알아보라고 부탁을 했었는데, 두 달 후에 그녀의 고등학교나 대학동문회에는 무려 20여 년 전부터 ‘해외 거주’라는 네 글자만이 남아있다는 소식을 접했다. 그동안 막연하게 서편 저 멀리 고국의 하늘 아래 어디에서 잘살고 있으리라는 생각을 해온 터라 허무하기 짝이 없었다. 그러던 어느 날, 인터넷을 통하여 한국에 있는 사이트에 이름을 조회해 보니 불과 네 명밖에 검색되지 않았다. 그리고 그중 나이가 비슷한 사람에게 메시지를 띄워 봤다. 그녀는 P 대학에서 교편을 잡고 있었는데 역시 동명이인이었다. 사실, 구미지역에서 살고 결혼도 했다면, 성과 이름이 몽땅 바뀌기가 십상이고, 전문직에 종사하면 몰라도 가정주부가 자신의.. 2024. 11. 7. Gaslighting에 멍든 미국 민주주의의 종말 [거사 주]: 11/5 미국의 대선이 여론조사나 심지어 AI의 예측, 지난 미 대선 승자 예언으로 8, 90%를 맞췄다는 사람 등으로 미디어가 들썩였는데, 모두 다 완전히 꽝~ 소리 내며 빗나갔다. 이번 선거에서 주 핵심은 '먹고사는 문제, 불법 이민자 추방'이었다. 역시 목구멍이 포도청이라는 말이 맞다. 미국시민의 과반이 지난 4년 동안 먹고사는 게 더 어려워졌다는 걸 연신 때린 작전 등 핫 이슈를 현 정부의 잘못으로 끝까지 막말하며 물고 늘어진 범법자/사기꾼의 작전이 먹히는 대선이었고, 그동안 우려했던 공화당 지도부도 트럼프를 결국은 지지하여 정권 재창출을 시도하였다. 또 눈치 작전에 성공한 Tesla의 Elon Musk, Amazon의 Jeff Bezos, Meta의 Mark Zuckerber.. 2024. 11. 7. 미워하지 않으리-(조아람 전자 바이올린 연주-2016) 초추의 문턱에 들어서니, 거사의 맘도 가을이 물들여지는가 봅니다. 이 거사의 으뜸 18번이기도 하지만, 가수 정원 씨가 2015년 2월말에 72세 나이로 너무도 아쉽게 이른 나이에 타계 하셨기에 이 노래가 더욱 애잔하게 들립니다. 누구나 잘 아는 거지만, 인생사 허무하기 짝이 없군여-. 2020년에 올렸던 조아람의 매력적인 선율을 다시 올립니다. '조아람'은 40(2024년)살의 바이얼린이스트로 2009년 Young Star 경연의 바이얼린 부문에서 대상을 탔고 그 후로 수많은 공연을 하였는데, 흘러간 가요 및 팝송, 옌카 등을 연주하여 신구시대를 막론하고 인기폭발! 그녀의 전자 바이얼린의 선율로 들어보는 '미워하지 않으리'가 색다른 감동을 주는군여--. 2016에 올린 그녀의 매력적인 연주를.. 2024. 10. 30. 난 정말 몰랐었네-(최병걸)/ 돌려줄 수 없나요-(조경수) 수년 전에 올렸던 노래인데, '가족의 온도'에서 얘기했던 막둥이 동생네 집에 지난 수 년동안 누적된 재정적인 문제가 크게 터졌다는 심난한 얘길 듣고서 이런저런 상념에 잠겼다가, 가사는 우울한 내용이라도 트롯/고고가믹스된 이런 노랠 듣고 싶어서 다시 끌어올렸습니다.미국의 남부 뉴-올리언스 배경으로 만든 영화에 나오기도 하고, 주로 흑인들이 운구마차 앞에 몇 명의 악사들이 슬픈 장송곡 대신에 Jazz를 연주하는 'Jazz Funeral'을 치른 게 이색적이었고 참 인상 깊었습니다. 맘은 슬프고 눈물을 닦으면서도 그 음률에 맞춰서 모두 흐느적거립니다-.----------------------------------------------------------------------------------------.. 2024. 10. 29. "잊혀진 계절"- 거사노래(2001) 2001년에 불렀던 노래인데, 매년 10월말이 다가오면 다시 올려봅니다. 올해도 10월중순에 들어서니 조석은 물론 낮 기온도 뚝 떨어지면서, 만추를 재촉하는 비도 자주 추적거립니다. 캐나다 단풍은 이미 노랗고 붉게 물들었고 왜바람에 낙엽은 골목길을 이리저리 휩씁니다. 거사의 추심도 같이 깊어갑니다. 2024. 10. 28. 덕수궁 돌담길 - 거사노래(2001) 무려 20여 년 전에 불렀던 노래입니다. 세월은 무심히 겁으로 흐르고 우리 인간은 단지 촌음을 삽니다.지난 세월이 그리 화살같이 지나갔다는 게 믿기지 않고 그저 허무할 따름이지만, 열심히 최선으로 살아야죠-. 2024. 10. 24. '우중의 여인'- 거사노래(2024)/오기택(1963) [거사 주] 오기택(1939~2022)이 1963년에 이 노래를 불렀을 때는 24살이었는데, 1962년에 고혹적인 저음으로 '영등포의 밤'을 불러서 크게 히트친 후로, 당시에 중저음 가수로 활동하는 배호, 남일해, 박일남 등을 압도하였다. audio element. 2024. 10. 21. 이전 1 2 3 4 5 6 ··· 5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