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730 친구란? --- Ep1 [거사 주] 초등학교 때 친하게 지냈던 여자애들 얘기는 거사의 Factional Essay 책, "어느 남자의 사랑 이야기"에 소개되어 생략하였고, 이번에 연재되는 에피소드에 나오는 이들이 거사의 방에 찾아 올 확률은 전혀 없기도 하지만, 모든 이의 이름은 가명으로 올렸다.* 이건웅: 내가 태어나고 자란 시골 같은 금암동은 전주시라지만 끝자락 변두리에 있고, 그 동네에 있는 금암초등학교에서 6년 우등/정개근하였고 70명 반 수석을 했었다. 1961년에 6학년 전체 3반에서 대여섯 명이 명문인 전주 북중학교에 응시했는데, 전주 시내에 있는 두엇 명문 초등학교에서 100명 이상이 합격했지만, 우물 안 개구리인 우리는 한 명도 합격하지 못하여, 우리는 물론 담임선생님들이 톡톡히 망신을 당하였다. 졸업식도 참석.. 2024. 12. 12. "갈대의 순정"- 거사노래(12/10/'24) 요새 "이조(Transposition)"하여 색소폰 악보를 보면, "갈대의 순정"도 3 옥타브의 E6, F6(미, 파)까지 불어야 하는데, 그동안 일반 악보로만 불다가 고음(Altissimo)을 자주 불지 못하여 연습을 많이 해야 합니다. 막간에 원래 Key인 Eb로 잠시 쉬면서 불러봤습니다. audio element. 2024. 12. 11. "마음은 서러워도"- 거사 앨토 색소폰(12/8/'24) * 박일남의 "마음은 서러워도"의 첫 소절에 "미련에 울지 말고 웃으면서 가거라"가 있지만, 글쎄올시다. 웃으면서 떠나가는 여인이 정말 있을 까요? 그녀가 정말로 웃으면서 간다면, 떠나보내는 남자의 맘이, 그래도 조금은 편할 거라 하지만, 그런 억지 모습을 보면 맘이 더 쓰라릴 거 같네요. 여기 거사의 두 번째로 녹음한 곡 올립니다. audio element. 2024. 12. 9. "Thanksgiving in Chicago": 11/28/'24 한국에서의 24 절기는 중국 황허강 주변의 비옥한 화북평야를 기준으로 만든 것이라, 한반도는 위도상으로 북쪽에 위치하여 기후 차이가 났지만, 요샌 기후 온난화로 정확하게 설명하기가 어렵다고 한다. 하여튼, 한반도에서는 절기상으로 입춘이 와도 춥고 또 추석이 와도 아직 추수도 안 되며 요새는 더 덥기만 하다. 미국에서의 추수감사절은 1621년에 메사스츠( Massachusetts)주의 플리머스(Plymouth)에서 아메리카 원주민 Wampanoag 족과 Pilgrims 간의 추수가 끝나고 서로 나눠 먹으며 잔치를 한 게 시초다. 위도상의 위치로 봐서도 시카고와 거의 같은 곳이어서 11월 3주 목요일(매년 고정된) 이면 쌀쌀하지만, 이런 분위기가 참 좋다. 지난 수 십년동안 두 남매가 성장하여 출가할 때까.. 2024. 12. 6. "너와 나의 고향"- 거사 앨토 색소폰(11/30/'24) 2021년 5월에 거사 생일 기념으로 지난 11개월 클라릿넷을 불다가 알토 색소폰을 집사람이 선물로 샀다. 그동안 반주기 없이 노래 악보로 연습을 했는데, 발로만 박자를 맞추며 불렀지만, 아무래도 반주기가 필요한 것 같아서 2024년 방한 때 최신형이 아닌 2015년에 출시한 E-909 모델을 260만 원에 샀다. 흘러간 노래만 있으면 충분하고, 2021년에 출고하여 기능도 보완하고 최신곡이 수록된 신형 E-919 모델은 360만 원이다. 그런데 반주기에 맞춰서 Eb인 알토 색소폰을 불려면 "이조(Transposition)"를 해야 하므로 연습을 많이 해야 했다. 더욱이 그동안 정확한 박자와 속도에 맞춰서 연습하지 못하였고, 빠르게 운지를 해야 하는데 그게 쉽지 않아서 여러 차례 연습하여 첫 곡으로 음.. 2024. 12. 2. 우리민족의 슬픈 자화상- [거사 주] 추가 [거사 주]: 전에도 종종 얘기했지만 거사는 "이씨조선"이 500년 후 망국으로 가는 길을 다져놨다고 얘기하였다. 이성계는 사불가론 (四不可論)을 내세우며, 특히 대국인 명나라(건국: 1366)에 대항하여 요동정벌이 불가하다고 주장하였다. 그 당시 원이 북으로 물러나고 명나라가 요동반도까지 세력을 크게 확장하지 않았기 때문에 1388년 5월에 최영 장군은 정벌 주장을 굽히지 않고 대립이 되자, 고려 우왕은 잠시 중재를 하였으나, 결국 요동정벌이 강행되었는데, 최영은 개경에 남아서 부왕인 공민왕이 살해된 걸 본 우왕을 보호하였다. 그러나 이성계는 장마철에 강이 불어나자 수 백이 익사하고 탈영병도 생기자 진격에 문제점이 많다고 아뢰어도 최영은 진격하라고 하였지만, 이성계는 10여 일 만에 5만여 대군을 이.. 2024. 11. 25. "Trading Places"- Comedy(1983) 영문 타이틀을 직역하면 "주식 거래소"인데, 한국에서는 "대역전"으로 개명했고 미개봉이었다는데 잘 모르겠다. 1983년이면 40년 전 영화인데, 거사는 처음 개봉 때부터 두어 번 봤다. 비평가들은 코미디 장르지만, 그 내용이 주식으로 큰돈을 번 사람들의 탐욕을 풍자한 내용이라고도 했다. 영화 전개가 박진감이 있고, 특히 Eddie Murphy는 멋쩍은 상황에서 낄낄거리며 웃는 연기가 인상적이고 가히 정상급 코미디언이다. 그는 1982년에 Nick Nolte와 주연으로 나온 "48 Hours"(강력 추천),1984년에 개봉한 "Beverly Hills Cop" 시리즈, 1988년의 "Coming To America"도 매우 재밌게 봤다.영화내용은 간단히 얘기해서, 흑인 ghetto에서 빌어먹던 Val.. 2024. 11. 23. 시카고에 첫눈이 4"+ (10 cm +)내리고 있다 - 2024/11/21 어제까지만 해도 만추가 된 시카고이었는데, 갑자기 자정쯤 기온이 0 하로 내려가면서 싸라기가 내리더니, 아침나절엔 눈이 많이 내린다. 갑자기 단풍 진 뒤뜰이 설국이 되니 좀 황당하다. 계절의 변화가 이리 조변석개하듯 바뀐다. 지난 한 달 넘게 한 밤에 영하 가까이 내려가서 3번이나 뒤집어씌웠더니 고맙다며 예쁜 꽃자주꽃을 피워준 나팔꽃도 아듀~하는 날이다. 2024. 11. 22. "Planes, Trains and Automobiles"- Thanksgivig Special(1987) 한국에서는 '자동차 대소동'이란 제목으로 언제 상영했는지 모르겠지만, 미국에서는 11월 마지막 주의 목요일이 "Tnaksgiving Day"인데, 매년 이때쯤 AMC 채널에서 단골메뉴로 보여줍니다. 더욱이 최종 목적지가 Chicago라 오랜만에 다운타운이며, L- train (L은 Elevated인데 지상에 지지대로 올려서 만든 노선) 그리고 역구내를 보니 반가웠다.[Plot]: "Thanksgiving Day" 이틀 전에 광고 전문가인 Neal Page(Steve Martin)가 New York에 출장왔다가, 6시에 Chicago행 비행기를 타야 하는데, 광고주가 결정을 못하고 시간을 질질 끄는 바람에 공항에 갈 시간이 촉박해졌다. 겨우 밖에 나와서 택시를 잡으려 하지만, Rush hour에 교통체증.. 2024. 11. 18. 시카고에도 '만추지절(晩秋之節)'-Nov. 2024 8/10일에 방한하고 5개월 만에 집에 와보니, 올 시카고의 여름은 그리 덥지 않았는데, 비가 예년보다 덜 와서 잔디도 누렇게 된 부분이 많이 보였다. 앞뒤뜰에 손질해야 할 관상목이 멋대로 자랐고 또 뒤뜰 조그만 밭에는 1미터도 넘게 자란 치커리가 쑥부쟁이 같은 자주빛 꽃를 피우고 오이/고추/상추를 심지 못한 곳까지 완전히 점령하였다. 집과 여자는 가꿔야 한다는 말이 실감 났다. 2024. 11. 18. 가슴앓이를 또 하였다- Sedona Tour(2/21~2/23/2024) 2007년 6월 27부터 7월 3일까지 Canadian Western Rocky를 다녀왔을 때 같은 투어 일행이었던 한 여인이 뒤늦게 눈에 들어왔다. 감성의 극치를 이루는 드높은 산과 숲 그리고 여울진 강과 호수를 누비고 다녔고, 마치 푸른 페인트를 부은 것같이 보이는 Peyto Lake에서 사진을 찍어준 일이 계기가 되었는데, 사진을 너무 잘 찍으신다며, 그 후로 자주 부탁하였다. 그리고 그때마다 자연스레 몇 마디 대화를 하였고, Banff 근교에서 Sulphur Mountain 정상까지 곤돌라를 타고 올라가서 커피 한 잔을 마셨을 때도 서로 일행이 있어서 자리를 함께하지 못했다. 우리 일행은 집사람과 장모님 그리고 처제와 조카 둘이 딸려서 6명이었고 그녀는 형님이라 부르는 초로의 손위 동서와 같이 .. 2024. 11. 15. 너무도 미안했던 대전의 미스 리 "어느 남자의 사랑 이야기"에서 - 거사의 Factional Essay( 2007)30여 년 전 공군생활 4년 반을 총 결산하고 군문을 떠나는 7월 31일이었다. 기억하고도 싶지 않은 기본군사훈련기간을 거치면서 서서히 관물이 되어갔고, 중위 진급 후 일 년 후면 중간 정점이 되면서 그때부터 그 허물을 벗고 전역할 때가 되니 사물이 다된 줄 알았는데, 막상 닥치고보니 무척 서운해지는 이유는 뭔가? 미운 정 고운 정 다 할 것 없이 정은 어디까지나 정이었나 보다. 그런데 전역을 앞두고 한 동안 자주 들리지도 못하였고, 결코 많지 않는 팁을 건네줘도 항시 반겨줬었는데, 그런 그녀 하고도 어쩜 영원히 헤어지는 것도 서운한 일 중의 하나였다. 아마 그 당시 정인이 있거나 마누라가 있는 친구들이야 나름대로 기념.. 2024. 11. 14. 이전 1 2 3 4 5 6 7 8 ··· 6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