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마당/세상사는 이야기 69

새까매진 얼굴… 분진 못 거르는 마스크 쓰고 ‘기계’처럼 일합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입력 :2020-11-12 18:00ㅣ 수정 : 2020-11-13 01:33 여전히 고통받는 비정규직 노동자들 집진기 분진 퍼내는 현대차 하청 직원들 까만 분진 흡입… “작업하기 너무 힘들어” 마스크 교체 요구에도 답 없던 현대차 “일시적… 다시 3M 방진 마스크 지급” 勞측 “건강검진 원해도 폐활량 검사만” 민주노총 “친노동 부각 文정부 답해야” ▲ 현대자동차 전주공장의 분진으로 가득 찬 작업장에서 3M 방진 마스크를 쓰고 일을 끝낸 비정규직 노동자의 얼굴이 분진과 땀으로 얼룩져 있다. “전태일 열사 50주기에도 대기업의 하청업체 비정규직 노동자는 분진을 흡입하며 일합니다.” 전태일 50주기를 하루 앞둔 12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사진 한 ..

혼전계약서 쓴 트럼프/멜라니아 이혼땐 14살 아들도 뺏긴다.

[중앙일보] 입력 2020.11.11 22:23 수정 2020.11.11 23:14 도널드 트럼프(74) 미국 대통령이 멜라니아(50) 여사와 이혼하게 될 경우 둘 사이에서 낳은 아들 배런 트럼프(14)의 양육권을 빼앗기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앞서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은 멜라니아 여사의 전 측근인 오마로자 매니골트 뉴먼을 인용해 "영부인이 백악관을 떠나 이혼할 시점만을 계산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러한 관측이 현실화 된다면 트럼프 대통령은 대통령직도, 부인도, 아들도 잃게 되는 것이다. 뉴욕 법조계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2005년 멜라니아 여사와 결혼 전 두 차례 이혼 했던 만큼, 전례에 따라 배런 트럼프의 양육권을 부인에게 넘기는 혼전계약을 작성했을 것이라 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

이문열 인터뷰: “기억 흐려져 단어 찾는 데 5분, 바로 쓸 말 찾는 건 축복”

이문열을 만나다. 2016년, 68세에 신장암 수술한 이후 3~4년간 투병-. 최근 치매 경고받아 명사 찾기가 힘들어 한 달에 300매 썼는데 최근엔 절반으로 개념→용어 사전 없어 딸 도움 받아 집필, 행복한 노년의 삶은 나도 어찌할 바 몰라, 다만 나를 다스리며 죽음을 바라보는 것-. 박지환기자 popocar@seoul.co.kr, 입력 :2020-10-27 17:26ㅣ 수정 : 2020-10-28 01:46 ▲ 등단 이후 출간한 책들을 하나하나 다시 쓰며 개정판을 내고 있는 이문열 작가를 지난 15일 경기 이천시 부악문원에서 만났다. 그는 “40대 중반까지 가끔씩 세상을 바꾸는 걸 진지하게 상상하곤 했다”며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새로 시작해 볼까, 그런 생각도 한 적 있었는데, 그것도 다 망상이 돼 ..

Photogeneralist Kevin Carter

Carter's Pulitzer Prize winning photo 수단의 굶주린 소녀(Sudan South, Kevin Carter,1993)-1994년 퓰리쳐상 수상 카터가 이 소녀를 보게 된 것은 수단 남부의 아요드의 식량센터로 가는 도중이었다고 한다. 우연히 마주친 굶주림으로 힘이 다해 무릎을 꿇고 엎드려 있는 어린 소녀. 위의 사진은 카터에게 사진작가 최고의 영예라는 '플리쳐 상'을 안겨주었지만, 그만큼의 비난을 가져다 준 사진이기도 했던 '수단의 굶주린 소녀'이다. 남 아프리카 분쟁지역의 사진기자인 그는 이 사진으로 인해 받은 상을 기뻐했을까? 만약 그가 상을 받지 못했다면, 이런 비난을 피할 수 있었을까. (거사주: 인터넷 검색에서 찾아낸 그 소녀는 18년을 더 살았는데 말라리아로 사망) 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