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아가라 폴스 기행-1995
1995년 7월 초, 대학에서 교편을 잡고 있는 만규가 시험장비에 대한 기술 보충교육이라는 명목으로, 여름 방학 중에 잠시 미네소타주에 올 계획이 있다고 전해왔다. 그 장비 제조업체는 국내 오퍼상의 부탁으로 싫든 좋든 앞으로의 영업적인 차원에서, 4박 5일 일정을 잡아줬는데, 비행기표는 서울-LA 왕복 이코노미 석에다, 국내선으로는 LA에서 미네소타까지 가는데 몇 군데를 기착하는 최저 염가 표에, ‘홀리데이 인’ 정도의 숙소를 예약해준 모양이었다. 영어를 유창하게 잘하지도 못하는 데다, 초행길에 공항에서 예약된 렌터카를 찾아서, 대략 세 시간을 운전하여 그 회사로 찾아오라는 홀대이었지만, 마음은 몹시 들떠 있었다. 그곳 일을 끝내고, 이왕 온 김에 나를 만나서 사는 꼴도 좀 보고, 뵌 지가 제법 오래된 ..
2022. 6.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