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랑(漂浪)의 길 위에서"- 배미순 시인
* 배미순 시인: 1947년 경북 대구 출생, 연세대 국문과 졸업, 1970년 한국 중앙일보 신춘문예 시 부문 당선 등단, [해외문학] 시 부문 대상, [미주 문학] 대상, 시집: '우리가 날아가나이다', '풀씨와 공기돌', '보이지 않는 것도 하늘이다', '꽃들은 바쁘다', 등. 시카고 중앙일보 편집장 역임, 현재 [해외문학] 편집주간, 시카고 거주(거사와 같은 [해외문인협회] 회원) [거사 해설]: 인생살이를 나름대로 열심히 살려고 하였지만, 뜻하지 않은 불행은 여지없이 찾아오고, 질긴 목숨 오래 살았으나 머지않아 가까이 남아있는 그 낯선 표랑의 길을 홀로 떠나게 된다는-. 독실한 믿음이 있는 분이지만, 인생의 허무는 누구나 선험적으로 느끼는 어쩔 수 없는 화두인가 봅니다. [註釋]: - 표랑(漂浪)..
2022. 9. 14.
"기다림"- 거사(2012)
2022년 3월 26일에 다시 끌어 올렸습니다. 무작정 기다린다는 게 하릴없는 것이죠. /2021-1-7에 일반 공개로 다시 올렸습니다 / 2012-12-2에 친구 공개로 올렸던 글 기다림 편지가 없었던 시절, 사내는 하루 저녁을 지낸 여인에게, "이녁, 내 한양가면 곧 연락하리라-" 그리 떠난 정인은 한 달, 두 달, 석 달, 반년, 일 년, 이 년, 오 년, 그리고 10년, 20년이 가도 연락이 없었다. 그날 떠난 사내는 문경새재를 넘다가, 화적을 만나 변을 당했던 걸---. 편지가 오가던 시절, 우리 집에 들르지 않고 지나치는 그리 야속던 배달부. 이때나 저때나 기다리던 편지는, 결코 오지 않은 채, 오래고 오랜 기다림속에 그리움, 안타까움, 야속함, 그리고 미움이 무수히 교차하며 세월이 그리 흐르..
2022. 3.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