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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대의 순정"- Tenor Sax(장선희/이명수) *아, 이제 또 완연한 가을이-. 석양에 흔들리는 갈대의 계절이 왔습니다. 예전에 한강변을 걷다 보면 난지도의 끝없는 갈대밭이 생각나서 너무 아쉽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마 지금 그게 있으면 명소가 되었을 터인데-. 2022. 10. 6.
서유럽 투어(V)- Rome 5. Rome(9/12~14): 이번 서유럽 여행의 마지막으로 들린 로마. 9월 5일 아침에 런던을 시발점으로 이탈리아 피렌체까지 하루내지는 하루 반 정도의 일정으로 움직였고, 한 호텔에서 하루 이상 지낸 곳도 없었다. 피렌체 일정을 마치고 저녁에 로마 근교의 쉐라톤 호텔에 여장을 풀고 폼베이와 카프리 그리고 나폴리를 경유해서 돌아 온 후에는 같은 호텔에서 출국전까지 이틀 밤을 머물었기 때문에 짐을 싸서 이동하는 번거로움은 없었다. 나폴리를 출발한 버스가 3시간만에 로마 근교에 있는 어느 젊은 한국인 부부가 경영하는 식당에 도착하였다. 세계적인 불황으로 한국인 관광객이 예년같이 않아서, 한꺼번에 백명 이상이 식사를 할 수 있게끔 이토록 크게 꾸민 거같은데 이젠 운영이 쉽지 않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대.. 2022. 10. 4.
서유럽 투어(IV)-Innsbrook/ Verona/Venice/Florence/Pompeii/Sorento 4. Innsbrook/Verona/Venice/Florence/Pompeii/Sorento(9/9~9/11): 오스트리아의 인스부룩은 오래된 도시라 골목이 많고 좁은데, 좀 큰 길가에는 노천카페가 줄지여 있다. 우리들이 도착한 날은 유난히 날씨가 좋아서인지 밖에 앉아서 커피나 와인 또 맥주를 마시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모차르트의 숨결을 느끼는 오래된 도시에서의 반나절의 아쉬운 일정을 마치고서 이탈리아의 베로나(Verona)로 내려가는 장도에 올랐고, 3시간 반쯤 지나서 베로나 교외에 있는 깔끔한 호텔에 여장을 풀고 늦은 저녁식사를 하였다. 피곤한 우리들에게 가이드는 이곳 북부지방에 있는 마씨(Masi)라는 곳에서 생산되는 마씨 레드와인을 선보여줬는데, 떫은맛이 덜하면서 향이 그윽하였다. 몇 잔을 연거푸.. 2022. 10. 1.
서유럽 투어(III)- Mt. Pilatus, Swiss, Liechtenstein 3. 스위스 필라투스/Luzern/Liechtenstein(9/8): 파리에서 동쪽으로 4시간 15분 거리에 있는 Mulhouse로 이동할 유로스타. Mulhouse는 프랑스의 동쪽 끝에 있는 국경도시로 동으로는 독일, 남으로는 스위스를 접한다. 그 리고 다시 1시간 반을 버스로 이동하여 스위스 Olten으로 이동 예정. 파리도 미국과 마찬가지로 편편한 벽만 있으면 낙서가 매우 심하다. Swiss Olten의 호텔에서 자고 이른 아침 이동하여 로마 총독의 악명을 딴 Mt. Pilatus를 가기 위해서 우선 아름다운 호수를 끼고 경치가 수려한 Luzern으로 이동-. 우측 사진은 스위스 병사들을 기념하고 있는 빈사의 사자상(Lowendenkmal), '빈사의 사자상' 은 호프 교회 북쪽에 있는 자그마한 공.. 2022. 10. 1.
추풍령과 권 하사 "추풍령"을 구수하게 불렀던 남상규는 1938. 10. 15. 생인데, 두 달 전인 2022. 7. 29. 에 향년 84세로 하세했다는 비보를 얼마 전에 접했습니다. 고인의 명복을 삼가 빕니다.                                                                 [추풍령과 권 하사] 1974년 초가을-. 내가 대구 공군기지에서 근무하고 있을 때다. 주말을 보내고 월요일 아침에 출근하였는데, 분위기가 좀 이상하였다. 영내자들은 한편에서 수군거리고, 김 중사와 김 상사는 서로 맞담배를 피우며 얼굴이 심각하게 일그러져 있었다. 한쪽에서 서성이던 선임 하사관인 이 상사를 잠시 불러서 얘길 들었다. "아, 글쎄, 우리 분석실의 권 하사가 주말에 사고로 죽었다는군요.".. 2022. 9. 28.
'덕수궁 돌담길' - 장선희(테너 색소폰) 안개낀 장충단 공원, 우중의 여인, 영등포의 밤, 외나무 다리, 방랑 삼천리, 과거는 흘러갔다, 연인들의 이야기, 너와 나의 고향, 갈대의 순정, 마음은 서러워도, 동행, 미워하지 않으리, 잊혀진 계절, 마포종점, 외나무 다리, 낙엽따라 가버린 사랑, 번지없는 주막, 엽전 열닷냥, 물방아 도는 내력, 울고넘는 박달재, 비내리는 고모령, 고향에 찾아와도, 유정천리,  등등.그리고 진송남의 고향처녀와 덕수궁 돌담길도 거사의 18번중의 하나죠. 2022. 9. 24.
나운도-남자라는 이유로 [거사 주]: 음원이 삭제되어 다시 올렸습니다. 트로트 엑스에서 8년 전인 2014년에 녹화한 영상입니다. 40년이라는 무명의 세월을 딛고 고속도로의 황태자가 된 나운도!! 딸은 어려서 아빠가 뽕작 가수라고 싫어했고, 친구들이 물으면 그냥 회사에 다닌다고 했답니다. 당시 26살(2014년)인 딸은 어딜 가도 매니저같이 아빠의 모든 걸 챙겨주고 너무 자랑스럽게 생각했답니다. 2022. 9. 18.
"독립 유공자를 재평가 해야합니다."- 이기환의 Hi-story ‘쑨원(孫文), 장제스(蔣介石), 쑹메이링(宋美齡), 천궈푸(·陳果夫), 천치메이(陳其美)….’ 이 분들이 누구냐고요. 대한민국 독립유공자(1만7588건) 중에서도 최고 등급인 ‘대한민국장’을 받은 33건(명) 가운데 외국인 5명의 명단인데요. 5명 모두 중국인입니다. 이중 중국 혁명의 아버지인 쑨원(손문·1866~1925), 중국 국민당 주석이자 중화민국 총통을 지낸 장제스(장개석·1887~1975)와 그 부인인 쑹메이링(송미령·1897~2003) 정도는 아실 거구요. 이 세 분은 대한민국 임시정부(쑨원)와 독립운동(장제스·쑹메이링)을 지원한 공로로 최고등급인 대한민국장을 받았답니다. 그리고 유툽 영상을 보시면 자세한 내용을 보실 수 있습니다. 2022. 9. 18.
추상(秋想)-해외문인협회 수필 당선작(2007) 김석휘(Mark S Kim) 며칠 전 캐나다에서 발달한 고기압이 찬 기운을 밀어붙이더니 밤 새 기온이 영하로 조금 떨어진다고 하였기에 한바탕 난리가 났었다. 그동안 밖에서 공들려 가꿔 논 화분들을 갑자기 실내로 옮겨 놔야 하는 소동이 벌어진 게다. 아직도 체리 토마토, 임페이션트, 제라늄, 야래향, 재스민, 선인장, 장미 등이 좀 더 아쉬운 초가을 태양 빛을 즐기고 싶다는데, 이게 무슨 날 벼락이냐 하며, 덮어씌울 건 그렇게 하고, 안으로 드려 올 건 서둘러 그리하였다. 그러나 다행스럽게 이른 아침에 일어나서 보니 첫서리가 조금 내렸지만, 다행히 냉해를 입지는 않았다. 그러나 붉거나 샛노랗게 물들여져야 할 캐나다 단풍은 이파리가 일부 우그러지고 누리 구리 한 갈색으로 탈색되어있었다. 그리고 나는 겨울이 .. 2022. 9. 14.
"표랑(漂浪)의 길 위에서"- 배미순 시인 * 배미순 시인: 1947년 경북 대구 출생, 연세대 국문과 졸업, 1970년 한국 중앙일보 신춘문예 시 부문 당선 등단, [해외문학] 시 부문 대상, [미주 문학] 대상, 시집: '우리가 날아가나이다', '풀씨와 공기돌', '보이지 않는 것도 하늘이다', '꽃들은 바쁘다', 등. 시카고 중앙일보 편집장 역임, 현재 [해외문학] 편집주간, 시카고 거주(거사와 같은 [해외문인협회] 회원) [거사 해설]: 인생살이를 나름대로 열심히 살려고 하였지만, 뜻하지 않은 불행은 여지없이 찾아오고, 질긴 목숨 오래 살았으나 머지않아 가까이 남아있는 그 낯선 표랑의 길을 홀로 떠나게 된다는-. 독실한 믿음이 있는 분이지만, 인생의 허무는 누구나 선험적으로 느끼는 어쩔 수 없는 화두인가 봅니다. [註釋]: - 표랑(漂浪).. 2022. 9.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