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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열과의 대담 이 거사는 25년 전인 1997에 『사람의 아들』 을 나의 종교관과 흡사하여 의미 있게 읽었습니다. 종교에 믿음이 있는 사람들은 비난할지 모르지만, Christian 교역자나 그 어떤 종교의 제사장들은 일부 믿음이 깊은 사람을 제외하고는 종교가 허구라는 걸 아마도 잘 알고 있을 겁니다. 문제는 어디에서나 마찬가지겠지만, 시카고에서도 둘째가라면 서러워 할 두 대형 교회의 원로 목사들도 기득권 내지는 금전적인 문제로 패가 갈라져서 법적 소송까지 끌고 가면서 머리 터지게 싸우는 볼썽사나운 모습을 만 천하에 보여줬습니다. 이문열 작가는 이 소설에서 "이집트의 제사장들은 나일강주변을 비옥하게 만드는 홍수는 하피(Hapi) 여신이 기쁠 때 일어나는 거라고 많은 이집트 사람들이 믿기에, 그게 허구란 걸 알지만, 자신.. 2022. 2. 8.
"우리들의 이야기"-윤형주('72)/소코(피지 민요-Isa Lei) KBS2의 외국인 스타 "불후의 명곡" 우승자, 피지의 최초 성악가인 "소코"가 완전 "쇼크"를 줬다. 그 낭만적이며 애틋한 윤형주의 "우리들의 이야기"가 피지의 민요라는 게---. 남평양에 위치한 관광 위주의 나라로만 알았던 피지에 대한 인식이 한 순간에 확~ 바꿔졌다. 2022. 2. 3.
우주 끝까지 절대로 갈 수도 볼 수도 없다 우주는 빛 보다 더 빠른 속도로 팽창하기 때문에 지금 우리가 보는 별빛은 Big Bang이 시작한 후로 대략 138억 년 전의 빛과 그 형태만을 볼뿐입니다. 아마 지금쯤은 그 팽창 범위가 너무 커져서 이미 암흑이 된 우주일지도 모른다고 하네요. 그런데 참고로 우리가 지구에서 가시적으로 볼 수 있는 우주의 직경은 93 Billion Light Years( 93X 10^9)인데 반해서 우주의 크기는 가늠하기 어렵지만 적어도 그 직경이 23 Trillion Light Years( 23x10^12)라고 합니다. 대략 직경으로 따져서 247배나 더 큰 거죠. 그걸 입체적인 구로 계산하면 세제곱이 될 것이니 엄청난 차이가 있는 겁니다. 우주가 이렇게 팽창하면 결국 어떤 현상이 일어나는가에는 몇 가지 이론이 있는데,.. 2022. 1. 5.
2022 임인년(壬寅年) 새해맞이 물리학적 정의로 볼 때, 시간은 흐르는 개념이 아니다. 우리 인간이 지구의 공전과 자전을 분석하여 편의상, 달력과 시계를 만들어서 과거/현재/미래를 기록하고 편하게 쓰고 있지만, 시간이 결코 흐르는 게 아니다. 단순히 시간이 흘러서 유한한 생을 사는 생물이 스러지고, 우주의 삼라만상이 변하는 건 아니다는 얘기다. DNA에 내장된 코드에 따라 때가 되고또 우주는 극한의 팽창을 향해서 갈 데까지 가다가 다시 Big crunch로 돌아 간다는 것이다-. 새해 아침에 새 달력을 보면서 이런 생각을 해본다. 새로운 결심이나 각오가 꼭 있어야 하나? 여태컷 살아오면서 때때로 맘먹은 일을 염두에 두고 또 실천하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구태여 새로운 각오를 할 필요가 없는 게다. 단지 느끼는 게 있다면 우리도 점점 노화.. 2022. 1. 4.
"앞집의 영자야(Serenade to Youngja)"- 戀慕歌 60년대 중후반, 고딩시절- 같은 동네에 살고 있는 그 매력적인 여고생을 매일 먼발치에서라도 못 보는 날은 얼마나 서운했던가! 근처에 사는 동창과 같이 발정 난 동네 개처럼 그 여고생 집의 창문 밖을 어슬렁거리다가, 언제 누구한테 들은 기억도 없는 구전으로 익힌 10초 정도의 짧은 한 소절의 세레나데를 크게 부르자마자, 행여 웬 놈들이 수작을 부리냐고 그 애 부모나 큰 오빠가 나올까 우려하여 백 미터 달리기로 그 골목길을 빠져나왔다. 그리고 뭐 가 그리 좋다고 동창 녀석 하고 숨을 고르며 낄낄거렸다. " 앞 집의 영자야, 밤 사이 잘 있느냐?~" 물론 그 여고생의 이름이 "영자"는 아니다. 그렇다고 노골적으로 그 여고생의 이름을 크게 부를 수도 없었다. 초등학교에 다니는 여동생을 시켜서 은밀하게 언제 어.. 2021. 12. 15.
한국에서는 이런 일도 있단다 무인모텔서 음주난동 중3 학생들.."촉법(10세~14세 미만)소년이다", "죽일테면 죽여봐!" 중학생 5명이 술 마시고 흡연, 복도를 뛰어다니며 소란까지-. 지난 12월 10일, 포항 모텔에서 일어난 일입니다. 무인모텔을 운영하는 업주 A 씨는 소음이 심하다는 고객들의 항의에 객실을 찾았습니다. 객실 손님은 다름 아닌 중학교 3학년 5명. 이들은 무인 자판기를 통해 입실한 뒤, 술판을 벌이고, 흡연한 뒤 담배꽁초를 객실 바닥에 버린 채 난장판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CCTV에는 이들이 객실 복도에서 뛰어다니는 모습이 포착되기까지 했습니다. 업주 A 씨는 YTN plus와의 통화에서 "경찰에 신고를 한 채 이들을 지켜봤지만, 학생들은 전혀 반성의 기미를 보이지 않고, 오히려 '촉법소년이니 죽이고 싶으면 죽여.. 2021. 12. 14.
Med Cruise Tour(지중해 크루즈 여행)- 2011 "High Noon"의 그레이스 켈리를 보니 2011년에 지중해 크루스 투어중에 들린 모나코에서 1956년 4월에 레이니어 3세와 같이 찍은 사진을 올려봤습니다. 2021. 11. 30.
"High Noon" -1952 1952년에 제작된 이 영화는 근 70년이 지났지만, 영화의 마지막 명장면을 기억한다. 기차가 막 떠날 무렵에 마을에서 총소리가 나자, 기차에서 급히 내린 Amy는 마을로 뛰어와서 길에 엎어져 쓰러진 사람이 Will이 아닌가 확인하고 보안관 사무실에 숨었다가 졸개 한 명을 사살한다. 그걸 본 Frank는 Amy를 붙잡아서 볼모로 앞세우며 Will을 겁박하는데, 그녀는 갑자기 몸을 돌려서 Frank의 얼굴을 쥐어뜯는 순간, 중심을 잃은 그에게 Will의 총구에서 불을 뿜고 그가 쓰러지자, 숨을 죽이고 숨어있던 수 많은 마을 사람들이 그제야 몰려나와서 Will을 감싼다. 그러나 그는 무표정을 지으며 가슴에 단 보안관 뱃지를 땅에 던지고서 Amy와 같이 마차를 몰고 떠난다. 오랫동안 명 보안관으로 있다가 결혼.. 2021. 11. 28.
2021 초동에 들어선 거사네 뜨락 2021년도 이제 한 달 열흘만 지나면 아듀를 고하고 2022년을 맞습니다. 올 가을은 아직 영하로 깊히 내려가지 않아서 예년에 비해서 단풍이 무척 곱군요-. 2021. 11. 16.
"나 하나의 사랑"-송민도(1955) 중3 때인 1963년, 담임이자 국어를 가르치셨던 박해근 선생님은 어느 날 칠판에 한 여인이 벼랑에 서서 바다를 바라보는 모습을 그려놓고, 송민도의 "나 하나의 사랑(1955년 취입)"을 감격스레 피력하셨습니다. 그때는 아직 사랑이라는 의미를 깨닫지 못하였지만, 선생님의 열강 하는 모습이 지금도 눈에 선합니다. 그 당시에는 원로 가수들 다음으로 후배 격으로 젊은 가수들이 그리 많지 않은 시절에, 안다성, 현미, 한명숙, 나애심, 박재란의 노래(특히, "시원한 밀짚모자")를 라디오로 자주 들었는데, 선생님을 통해서 송민도를 잘 알게 되었습니다. 2021. 11. 8.